이번 특집 대담에는 조선족 목회를 하는 두 분의 목회자를 모셨다. 한국인으로서 15년째 조선족 목회를 하고 있는 한중사랑교회 서영희 목사와 조선족 출신의 목회자인 예수마을선교교회 오학봉 목사가 그 주인공이다. 서영희 목사는 늦깍이 신학생으로 기숙사 생활을 하는 동안 가정살림을 맡겼던 조선족 파출부에게 복음을 전한 게 계기가 되어 조선족 목회를 하게 됐다. 지금은 매주 650여 명의 조선족들과 활기찬 주일을 보내고 있다. 한중사랑교회의 조선족 사역은 2012년 11월호 <목회와 신학>에 소개된 바 있다. 오학봉 목사는 선교 초기에 신앙을 받아들인 믿음의 가문 출신이다. 그가 목회의 길에 들어가기까지는 할아버지들의 호된 신앙 훈련이 밑바탕에 있다. 1999년에 두 번째는 입국하여 서울장신대 교회음악과에서 음악을 공부하다가 신학에 대한 흥미로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과와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한 후 안수를 받았다. 지난달 4일 서울시 용산구 이촌동에 있는 온누리교회 홍보과에서 서영희·오학봉 목사를 만나 조선족 목회의 현싱에 대해 들어보았다.
두 분 목사님,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추운 날씨에 여기까지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뮤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독자들을 휘새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서영희 2001년에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에 조선족 교회인 한중사랑교회를 개척하여 목회하고있는 서영희 목사입니다. 중학교 교사 생활을 5년가 했고, 뒤늦게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M.Div.)과 성서대학교(Th.m.)에서 신학을 공부했습니다. 신대원 시절 기숙사 생활을 하는 동안 살림을 돕던 조선족 파출부에게 성경을 가르치고, 주일에는 함께 한국 교회에 다녔습니다. 그런데 이 분둘이 한국 교회의 설교가 어려워서 못 알아듣겠으니 우리끼리 모여서 예배를 드리면 좋겠다고 하여 시작된 교회가 한중사랑교회입니다. 현재 매주 650명 정도가 모여 예배드리고 있습니다. 등록 교인은 1만 6000명 정도이고, 지난 3, 4개월 동안 우리 교회에서 신앙 생활을 한 동포들이 대략 2000명 정도 됩니다.
오학봉 저는 안산시 원곡동에 있는 예수마을선교교회 담임목사 오학봉입니다. 조선족 출신 목회자로 연변에 살다가 1990년에 전주에 살고 계시던 둘째 할아버지의 초청으로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장신대 신대원에서 공부한 후 2012년 7월 1일에 교회를 개척해 지금은 60-70명의 조선족들이 모여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등록 교인은 600명 정도입니다. 저희 교회는, 교회 앞에 1시간만 서 있어도 200-300명의 조선족을 만날 수 있을 정도로 원곡동에서도 조선족이 제일 밀집된 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목회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워서 주중에는 인력 사무소에서 운전 일을 하고 있습니다. 매일 안산에서 평택까지 아침, 저녁 3시간 반씩 운전을 합니다. 어떤 때는 주일 새벽에도 운전을 합니다. 사실 몸은 조금 힘들지만, 목회가 너무 즐겁고 좋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우리 교회 성도 모두 다 비록 몸은 힘들지만 얼마나 표정들이 밝고, 즐겁게 교회 생활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통계에 따르면 70만 명에 이르는 조선족이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많은 숫자입니다. 조선족 교회는 얼마나 있으며, 성도는 얼마나 되는지요?
서영희 국내에 있는 전체 조선족 수에 비하면 교회에 나오는 조선족 수는, 정확한 통계자료는 없지만, 매우 적습니다. 오 목사님처럼 동포가 직접 교회를 개척해 목회하는 경우도 있고, 저처럼 한국 사람이 개척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 목사님 교회 정도면 굉장히 많이 모이는 편이에요. 그보다 더 작은, 성장하지 못하는 많은 작은 교회들이 여기저기에 많습니다.
오학봉 원곡 지역에는 조선족을 대상으로 하는 교회가 10여 개 있습니다. 조선족 목회자는 2, 3명 정도됩니다. 한국인 목회자들 중에도 조선족 목회를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만 많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문화와 언어가 달라 성도들과의 융합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렇다 보니 교회가 성장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전도를 많이 하지 못하지만 입소문을 통해서 교회에 찾아오는 분들이 여럿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분들이 한국에서 겪었던 혹은 겪고 있는 일들을 저도 다 겪었거든요. 이야기를 하다보면 통하는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지요. 그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서 목사님은 조선족이 아니신데, 어떻게 그렇게 조선족 목회를 크게 하실 수 있으신지요? 어떻게 조선족과 문화와 언어의 간격을 좁혀 가시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서영희 동포들을 만나서 교회를 개척을 했는데, 사실 처음에는 집에 오면 머릿속이 새하얘지면서 깨질 듯이 아팠습니다. 속도 답답하고, 그래서 계속 기도를 했습니다. 2007년도까지는 하루 종일 기도하다시피 했어요. 사실 저는 평신도 때 전도를 많이 했기 때문에 그 경험을 바탕으로 동포들에게 다가가면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뜻밖에 내가 전하는 복음이 그 분들에게 잘 안들어가는 거예요. 제가 동포들을 잘 몰랐던 거예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동포들과 같은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를 놓고 계속 기도했더니 동포들이 이해가 되고, 그들처럼 생각하게 되고, 말하게 됐습니다. 이제는 동포가 마음 아파하면 제 마음이 아프고, 누가 동포들을 욕하면 나를 욕하는 것 같아 듣기 싫을 정도로 제 속에서 동포 사랑의 마음이 넘쳐납니다.
저희 교회는 ‘사랑의 집’이라는 숙소가 있어서 동포들이 24시간 공동체 생활을 합니다. 저도 그들과 같이 오랜 시간 동안 생활하다 보니 하나님께서 동포들과 같은 생각을 하게 해주시고 문화를 이해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제가 동포들에게 적응이 되니까 동포들도 저에 대한 경계심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동포들 사이에 ‘한중사랑교회는 믿을 만하다’, ‘우리를 위해 준다’, ‘우리를 사랑한다’는 소문이 나서 동포들이 많이 찾아옵니다.
교인들 가운데 중국에서 계실 때부터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시던 분들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합니다.
오학봉 저희 교회에는 초신자들이 더 많기는 하지만 믿다가 오신 분들도 꽤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 곳에 정착하기보다는 일자리를 찾아 움직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신앙 훈련을 시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부침이 심하다고 그냥 놔두면 교회를 다녀도 남는 게 없겠다 싶어서 중국신도 지도자 양육을 위한 ‘중국인성서신학원’을 운영하고 있어요. 2층에 예배당도 있어서 새벽기도도 하고 식사, 취침도 하면서 훈련을 시킵니다. 한국에 있는 동안 예배 인도자로 훈련시켜 고향에 돌아가게 되면 그곳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동포들의 신앙생활을 어렵게 하는 것들은 무엇인지요?
서영희 그 분들이 갖고 있는 사고 패러다임이 신앙생활을 어렵게 하는 주요인입니다. 유물사관이 깊게 배어 있습니다. 교회를 우습게 여기는 문화가 있어서 신앙에 대한 비난과 비방이 심합니다. 전반적으로 공동체가 갖고 있는 문화와 가치관이 반기독교적이지요. 또 이분들이 종사하는 일이 대부분 소위 3D 업종이에요. 3D 업종의 일이 매주 쉬지도 않을뿐더러 하루 쉬는 날 모든 일상생활을 해야 되기 때문에 꼬박꼬박 주일을 지키기가 힘들어요.
그러다 보니 말씀으로 강한 십자가 군사가 되지 않고는 한국에서도 신앙생활하기 어렵고, 중국에 가면 아예 신앙을 잃어버리기 쉬워 담대한 십자가 군사로 양육시켜 놓기 위해 여러 가지 양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신앙생활 하던 분들의 제왕적 리더십도 조선족의 신앙 생활을 힘들게 하는 한 요소입니다. 그분들의 리더십은 강압적이어서 거부 반응을 갖게 합니다. 그런 리더십으로는 교회도 안 되고, 리더 자신도 성장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저는 섬기는 리더십, 삶의 변화를 추구하는 소그룹으로 동포 한 사람 한 사람의 세계관의 변화와 신앙관의 변화, 인생의 변화를 위해 목회하고 있습니다.
오학봉 중국 사람들의 돈에 대한 집착이 또 신앙생활을 어렵게 합니다. 특히 한국에 들어온 조선족들은 돈을 벌려는 목적으로 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완악한 면이 있어요. 거리에 나가서 ‘예수 믿으십시오’하고 전도를 하면 얼마나 우습게 생각하는지 몰라요. 돈이 제일이라는 마인드가 깔려 있거든요.
문화적인 특징도 조선족들의 신앙생활을 어렵게 하는 한 요인입니다. 중국인들은 시간만 나면 친구나 가족들을 만나서 먹고 마시며 놉니다. 중국에 음식 문화가 얼마나 발달했습니까? 이렇게 돈과 음식이 중국인의 중요한 특징이에요. 주일에도 예배 끝나면 급하게 뛰어 나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빨리 가서 친구들 만나서 한 잔하고 놀고 싶어서 그러는 경우가 많아요. 이런 요소들이 신앙생활을 저해하는 요소입니다.
오 목사님은 조선족 출신으로 조선족의 특징을 누구보다도 잘 아실 텐데, 목사님께서는 어떻게 조선족에게 접근하시는지요?
오학봉 너무 단순하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친해지려고 합니다. 대화도 많이 나누고, 함께 식사도 하고, 연락도 자주하면서 친해지는 게 중요합니다. 이따금 인간적으로 너무 친해지니까 예의 없이 구는 분들도 있긴 하지만,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중국인들과는 친해지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그게 제일 빠른 전도 방법인 것 같아요. 그런 다음에 예배를 통해서, 훈련을 통해서 신앙적으로 성숙시켜 갑니다.
반대로 조선족에게 하지 말아야 하거나 조심해야 할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서영희 한국 사람들은 조선족을 내려다봅니다. 조선족들은 이 시선을 24시간 피부로 느끼지요. 자신들을 불쌍하게 생각하면서 접근하는 것을 조선족은 제일 싫어합니다. 같은 맥락에서 물질을 제공하면서 행사에 초청하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교회에서 행사를 하면 선교를 위해 선물을 주고, 사실 많은 조선족이 선물을 받으러 가기도 합니다. 그런데 거기에 익숙해지면 자신들의 기대치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교회를 이용하기 때문에 교회 본연의 기능, 즉 복음을 전하고 사람을 변화시키는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것이 접촉점이 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조선족에게 해가 될 수 있습니다.
어던 분이 저희 교회에서 오셔서 하는 말이, 교회가 돈을 주는 곳인지 알았다고 합니다. 한국 교회가 중국 선교, 특히 중국 내 조선족 선교에 물질을 많이 쏟아 부어서 교회를 돈 주는 곳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겁니다. 저는 개척 후 헌금에 대한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작년에 처음으로 특별헌금 작정을 했는데, 온 교회가 난리가 났어요. 교회에서 돈을 받아야 하는데 돈을 내라고 하니 난리가 난 것입니다.
헌금 작정을 하고 5, 6개월 정도 지난 후 한 성도와 면담을 하던 중 귀한 고백을 들었습니다. 이 분도 처음에 교회가 돈 주는 곳인줄 알고 다녔는데 돈을 내라고 하니까 가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답ㄴ다. 그렇지만 교회에 다니면서 그동안 들었던 하나님 말씀이 교회로 향하는 발걸음을 끊지 않게 했고, 하나님께 드리는 삶에 대한 설교를 계속해서 듣다 보니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이 들어 지금은 꼬박꼬박 헌금을 한다는 고백을 하더군요.
이제는 선물 공세를 하는 식의 접근은 지양해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우리 동포들도 한국에 나와서 일하면서 어느 정도 돈을 벌기도 했고요. 지금은 조선족들의 생각에 변화가 오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먹고 사는 다음 차원의 인생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고,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게 인생이라는 것도 경험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럴 때 목회자가 인간은 하나님을 의지해야 살 수 있는 존재라고 강력하게 선표하면 조선족들의 마음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한국에서 돈 벌어서 고향에 가겠다는 것이 추세였다면 최근의 추세는 한국 정착이라는 보도를 보았습니다. 그만큼 조선족 사회의 변화가 뚜렷다하는 말입니다. 조선족 목회의 방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궁금합니다.
서영희 저희 교회는 조선족들이 정착할 것을 내다보면서 소그룹을 강화하고 있어요. 이 분들이 큐티를 하도록 큐티를 훈련시키고 있고, 가치관의 변화가 인생의 변화로 이어지도록 말씀을 적용하는 부분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직업이나 건강, 법률 문제와 같은 현실적인 필요를 채워주는 목회보다는 사람의 본성이 변화되고 진심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성숙한 성도로 양육하기 위해서 교회 체제를 바꾸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조선족들의 기숙 시설인 사랑의 집을 운영하고 있는데, 앞으로 정착 시대가 되면 그 수가 적어지리라고 봅니다. 그러면 숙소를 운영하지 않고 문화 활동과 같은 일을 하는 장소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그래서 각종 문화활동과 소그룹, 큐티, 말씀 양육, 여러 가지 성경 공부반을 만들어서 동포들이 다양한 교회 활동을 하며 주말을 보낼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조선족 목회가 불안정적인 이유 중 하나는 이들이 언젠가는 중국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일 것 같습니다. 교회에서 훈련 받은 조선족들이 중국에 돌아가서도 신앙생활을 잘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서영희 중국에 돌아가서 중국 문화의 벽을 넘지 못하고 신앙이 약간 주춤한 분들도 있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잘 훈련 받은 분들 중에는 중국에서 교회를 개척하여 한국에서 훈련 받은 대로 예배드리며 가정교회를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목회자나 선교사처럼 전문적인 사역은 못해도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예배도 하고, 병자를 위해 기도도 하고 합니다. 자기 직업을 가지고 선교하는 일종의 평신도 선교사 역할이지요. 현지 조선족교회에 출석하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중국 선교와 북한 선교에 중국 동포들이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들이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일들을 감당하고 있으며, 목사님들께서는 이와 관련하여 어떤 비전을 품고 계십니까?
오학봉 북한 선교에 헌신하는 조선족들이 많이 있습니다. 가짜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북한 내에도 여러 부류의 그리스도인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직접적으로는 탈북자들을 통해서, 간접적으로는 조선족들을 통해서 북한 선교 사역을 해온 선교사님들의 헌신 덕분이지요. 한국 교회에서 북한과 중국 선교를 염두에 두고 중국 조선족 교회를 많이 지원해 주었습니다. 부정적인 면이 다소 있지만 선교 사역이 진행되면서 북한에 복음이 들어갔다고 봅니다. 체제 때문에 복음이 드러나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앞으로의 선교는 보다 내실 있는 방향으로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겉이 화려한 선교가 아니라 사명감 있는 분들의 분별력 있는 선교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서영희 한국 교회가 정말 선교에 관심이 있다면, 정말 한 영혼을 위해서 중국 선교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우리나라에 와 있는 조선족들을 나 몰라라 해서는 안 됩니다. 조선족들이 유동 인구가 많기 때분에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사역이라고 생각하여 한국 교회가 조선족을 적극적으로 돌보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교회는 선교의 목표를 재정립하고, 선교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다시 한 번 선교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조선족들을 마음으로 지원해야 합니다. 특히 요즘에는 이단에 빠진 족선족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이단에 빠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일이 절실합니다. 이단들은 사람들한테 간을 빼주듯이 해요. 굉장히 친절하고 지금 동포들이 신앙에서 채워지지 않는 부분을 잘 찾아내서 따뜻하고 정감 있게 말하면서 얼마나 열성적으로 다가가는지 몰라요. 한국 교회가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닌 것 같아요.
조선족 동포들을 목회하고 섬기기로 원하시는 목회자, 예비 목회자들에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서영희 15년 정도 조선족 사역을 해오면서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습니다. 지금은 모든 것을 동포들의 수준에 맞게 합니다. 양육 교재도 수준에 맞게끔 계속 업그레이드합니다. 저 자신도 학문적이거나 지식적인 단어보다 쉬운 표현을 주고 쓰게 되고 구어체로 말을 하게 됩니다. 조선족 사역을 위해서는 동포들의 언어와 동포들의 문화로 접근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는 조선족 한 사람 한 사람을 주님의 진정한 제자로 세우려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이분들을 참 제자로 세워서 다시 파송하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접근해야 합니다. 진실된 성도, 변화된 성도를 양육하고자 하는 비전을 가져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오학봉 가장 중요한 것은 사명감입니다. 구원의 확신을 확실하게 주입을 시켜야 되고요. 그게 없으면 사명자로 설 수가 없어요. 그리고 조선족과 한국인 사이에 서 있는 벽을 허물어야 합니다. 조선족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동등한 위치에서 그 분들을 생각하면 성공하는 조선족 목회자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금 중국에서 선교사들이 대거 추방돼 나오고 있습니다. 선교사들의 빈자리를 어떻게 메울 것인지가 관심사입니다. 가장 성공적인 선교는 현지인이 들어가서 하는 선교입니다. 이것이 가장 성경적이에요. ‘중국인성서신학원’은 그런 비전으로 세워진 학교입니다. 그래서 부족하지만 일꾼을 빨리 세워서 처소, 예배인도자라는 사명감을 심어주어 중국으로 들여 보내고, 저희들이 뒤에서 지속적으로 후원하는 식의 네트워크가 강화된 목회가 앞으로 필요할 것 같습니다.
기도 제목이 있으실 텐데,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학봉 저의 가장 큰 기도제목은,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중국에 훈련받은 조선족 선교사를 파송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많은 시간이 들더라도 한 명의 알곡을 키울 수 있도록, 또 많은 협력 교회와 만남의 축복이 많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제대로 된 일꾼을 양육해서 많은 지역에 선교사를 파송하기를 원합니다.
서영희 한중사랑교회는 한 사람의 새신자가 한 사람의 선교사로 양육되고 ㅏ송되는 것을 표어로 삼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교회는 변화된 성도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 일을 좀 더 능력 있게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그리고 저희 교회가 작년에 한 해 자립에 성공했는데, 지속적으로 이어져서 완전히 자립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예배당 마련을 위해서도 기도하고 있습니다. 300명씩 나눠서 예배를 드리는데 한곳에서 모두 모여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예배당을 주시도록 기도해주세요. 그리고 고국으로 돌아간 사람들이 평신도 선교사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을 위해서도 기도해주세요.